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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소장품] 7월 <을사인복사명 청동북>과 <정우4년명 청동북>

등록일 2025-09-26 작성자 박물관관리자 조회 15

월간소장품

 

을사인복사명 청동북정우4년명청동북

 

7월의 월간소장품 <을사인복사명 청동북>과 <정우4년명 청동북>

 

동국대학교박물관 소장 <을사인복사명청동북>(1185년경)과 <정우4년명청동북>(1216년)은 남겨진 명문을 통해 제작연대와 발원자를 파악할 수 있는 고려시대 청동북입니다.

 

청동북은 사찰에서 사용하는 중요한 의식법구 가운데 하나이며, 금고(金鼓)라고도 합니다.

불교에서 청동북은 진리의 상징으로 소리를 통해 중생을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구원적인 성격을 갖습니다.

 

청동북은 대체로 걸어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중앙과 양측에 세 개의 고리가 달려있습니다.

청동북의 형태는 전체적으로 납작한 원반 모양을 이루며, 뒷면이나 옆면에 소리를 내기 위한 공명구가 뚫려있습니다.

 

청동북은 금구(禁口) 또는 반자(飯子)라고도 불리는데, 북의 뒷면에 구멍이 크게 뚫린 경우는 일반적으로 반자, 뒷면의 구멍이 작거나 뒷면이 막힌 상태로 옆면에 공명구가 있는 경우는 금고 또는 금구라고 지칭합니다.

 

청동북의 앞면은 융기선으로 구획되며 다양한 문양을 표현합니다.

앞면 중앙에는 당목이 닿는 자리인 당좌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당좌는 일반적으로 연자방처럼 표현하고, 주변에는 이를 둘러싼 꽃잎을 배치합니다. 가장 바깥에는 구름무늬를 나타내었습니다.

 

동국대학교박물물관 소장 <을사인복사명청동북>과 <정우4년명청동북>은 명문이 있어 청동북을 제작한 연대와 청동북을 만든 인물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을사인복사명청동북>은 을사년 6월 인복사에서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왕실 인물의 안녕과 전란이 일어나지 않고 조정과 재야가 태평하며, 모든 영혼이 완전한 깨달음을 얻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청동북을 발원한 사람으로는 한혁재, 진보룡, 김연, 민공탁, 국윤성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정우4년명청동북>은 정우4년 병자년 3월 사찰에서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무게 6근의 청동북입니다. 명문은 일부가 결실되어 판독이 어렵지만, 청동북을 발원한 인물은 '대물...', 제작한 장인은 '진망'으로 추정됩니다.

 

동국대학교박물물관 소장 <을사인복사명청동북>과 <정우4년명청동북>은 고려시대 청동북의 양식적 특징의 변화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명문을 통해 유물이 제작된 연대와 제작에 참여한 인물을 파악할 수 있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7월의 월간소장품 카드뉴스는 박물관 공식 인스타그램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p/DNXQWTuRV8P/?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