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8월의 월간소장품 <보협인석탑>

월간소장품의 첫 번째 소장품은 보협인석탑입니다. 

보협인석탑은 구룡사(九龍寺)라고도 전하는 천안시 북면 대평리의 폐사된 절터에서 수습한 석재들로 복원한 것으로 1967년에 불법 반출되었다가, 추후 석재와 절터의 관련 부재를 추가 수습해 복원이 이루어졌습니다. 

보협인석탑은 국내에 그 예가 없는 독보적인 형태로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탑을 구성한 기단(基壇) ∙ 탑신(塔身) ∙ 상륜(相輪) 3부분을 방형으로 마련하여, 최상층인 상륜부 모서리에 말 귀와 유사한 장식을 갖추고 있어 독특한 외형을 보입니다. 기단부에는 2구의 불상을, 그 위 탑신부에는 석가모니의 전생 설화를 4면에 조각하여 장식하였습니다. 또 상륜부에는 석가모니 일생의 주요 사건을 표현하였습니다.

본래 이러한 탑형은 중앙아시아 호탄에서 유래한 것으로, 중국에서 인도의 아소카왕(Asoka)이 세운 8만4천 탑의 형태로 이해했습니다. 따라서 아소카를 음역한 아육왕(阿育王) 탑으로도 불리며, 널리 조성되었습니다. 오월국(吳越國)의 왕 전홍숙(錢弘俶: 929-988)은 금속으로 이러한 탑형의 사리장엄구를 8만4천 점 만들어, 내부에 『보협인다라니경』을 안치해 각지에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보협인석탑은 중국의 아육왕 탑을 화강암으로 번안한 것으로, 고려와 오월국의 교류를 입증해주는 실물 자료입니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유일한 보협인탑이라는 중요성으로, 현재 국보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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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협인석탑은 현재 동국대학교 박물관 제1전시실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사진은 동국대학교 박물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C-Wzf2dpDA_/?igsh=ODU3MDdkbnBscmJy